알바로 회사를 들어와 계약직제의를 받았다.
알바 6개월만에 계약직이 된거다.
알바를 무수히 해봤지만 드라마 처럼 회사를 다닌다는게 꿈만같았다.
처음 회식도 가보고 회사사람들과 일이야기를 하면서 술잔을 기우리는게 어른이 된거만 같았다.
팀장님과 면담 때 계약직 1년을 해보고 정규직을 생각해 보자고 했다.
내가 발령 받은 부서는 우리 센터에서 일이 많고 고생스럽기로 소문난 파트였다.
파트장님도 우리 파트가 힘이 많이드는 파트니 1년 되기전에 정규직이 될거라 언질도 주었다.
그말을 믿고 1년을 개같이 일했다.
파트의 막내로 모르는것이 많으니 배우는 자세로 항상 출근시간 30분전에 와서 일할 준비를 마쳤다.
정말 바지런히 움직였다. 1년 뒤 나는 그냥 이팀의 잡부가 되었다.
쓰레기버리는거 부터 시작해서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잡다한 일을 하게되었다.
다른일을 하고 있어도 이팀의 도우미로 하는 일도 멈추고 사람들 뒤치닥거리를 하게 되었다.
12월 성과금이 지급되었다.
직원들과 이야기 해보니 작년 성과급은 월급의 100~150%의 성과급 받았다고했다.
나도 그렇게 받는줄 알았다. 통장을 확인하니 80만원... 뭔가 잘못된거 같았다.
회사 출근해 같은 부서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정규직들은 100%는 기본으로 받았다고 한다
아... 나는 계약직이지..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이를 실감했다.
그래도 난 내년이면 정규직이니 괜찮을 거야라며 자기위로를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정규직 심사를 하고있다.
본인평가/파트장평가/팀장님평가/본부장평가 - 결정은 이사님이 하신다고한다.
얼마전 연봉협상때 이사님과 협상 중 내 정규직 여부를 물어봤다.
연봉은 100만원 인상, 물가 상승률이겠지, 이사님은 결정난게 없다. 자기가 알고 있기론
1년 더 계약직으로 한다고 알고 있다고한다.
좌절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법.
이사님면담 후 파트장님과 면담을 했다.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냐, 일을 어떠냐, 회사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봤다.
애정있게 다니고 있다 일이 힘이 들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생활하고있다.
업무적인것도 이제 일처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인다. 솔직하게 면담을 했다.
파트장님이 정규직은 위에서 정하는거라 자기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 정규직 안시켜주겠다는 거구나.... 느낌이 왔다.
허탈하다.
아직 결과가 나온건 아니지만
파트장님까지 날 다독이는게 아닌 나몰라라하는 형식의 답을 내놓은 것이 서럽다.
오늘도 난 개같이 일했다.
남들은 핸드폰보며 쉴때 혼자 발동동거리며 뛰어다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까지 했다.
처음부터 기대를 주지 말던가 사람의 자존감을 저 바닥까지 내리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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